고려도경: 고려 시대의 신비로운 바둑판 발견

고려도경: 고려 시대의 신비로운 바둑판 발견

고려도경(高儷圖經)은 중국 송나라의 학자 서긍이 지은 고려에 관한 견문록입니다. 이 책은 고려 인종 1년(서기 1123년)에 송나라 사신 노윤적을 따라 고려에 온 서긍이 수도 개성에 약 1개월간 머무르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고려도경에는 고려의 정치, 문화, 풍습, 지리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당시 고려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고려도경에 나타난 신선봉의 바둑판

고려도경의 기록 중 하나는 "신선봉에 가면 돌에 새긴 바둑판(石局)이 있다"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신선봉'이라는 이름의 산봉우리가 전국에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정확히 어느 산의 신선봉을 가리키는지 알 수 없어 많은 이들이 그 바둑판을 찾지 못했습니다.

고려도경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학자와 역사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선봉의 돌 바둑판에 대한 언급은 여러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그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의 신비로운 발견

그러던 중 얼마 전, 충북 제천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임창순 씨가 소백산 신선봉을 등산하다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그 신비로운 '돌 바둑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고려도경에 기록된 신선봉의 바둑판과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백산 신선봉의 돌 바둑판

소백산 신선봉의 돌 바둑판은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마모되고 씻겨 바둑판의 줄이 희미해졌지만, 그 형태는 고대의 바둑판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산악 지도에는 백두대간의 길목인 소백산 신선봉 근처에 ‘바둑판 바위’라는 표시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이 돌 바둑판이 오랜 시간 동안 이정표로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바둑판이 고려도경에 나오는 유서 깊은 바둑판임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산악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바위에 불과했던 이 돌 바둑판이, 알고 보니 고려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유물로 밝혀진 것입니다.

 

 

 

고려도경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

서긍의 고려 방문과 고려도경의 탄생

고려도경은 송나라의 학자 서긍이 고려에 와서 체험한 것들을 기록한 책으로, 당시 고려의 모습을 외국인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긍은 고려 인종 1년(1123년)에 송나라 사신 노윤적을 따라 고려에 와서 약 한 달 동안 개성에 머물며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엮었습니다. 그 당시 서긍의 견문과 기록은 고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당시 고려와 송나라 간의 교류 상황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고려도경에 담긴 고려의 문화와 풍습

고려도경에는 고려의 정치, 문화, 예술, 풍습 등 다양한 측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긍은 고려의 궁궐, 사찰, 시장, 농업, 의복, 음식 등 일상생활의 여러 요소들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고려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서긍은 고려의 불교 신앙과 풍속, 예술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도경은 단순한 여행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고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으며, 서긍의 관찰과 해석을 통해 당시 고려의 실상과 특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선봉의 바둑판과 고려의 바둑 문화

고려도경에 언급된 신선봉의 돌 바둑판은 고려의 바둑 문화에 대한 중요한 증거로 여겨집니다. 고려 시대에는 바둑이 귀족과 지식인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는 놀이로 자리 잡았으며, 바둑을 두는 것은 지적 교양과 풍류를 즐기는 행위로 인식되었습니다. 신선봉의 돌 바둑판은 당시 고려인들이 자연 속에서 바둑을 두며 즐겼던 풍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둑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고려 시대의 지식인과 귀족들 사이에서 정신적 수양과 전략적 사고를 기르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신선봉의 바둑판은 고려인의 문화적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예로서, 당시 바둑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소백산 신선봉의 바둑판 발견의 의미

역사적 발견의 의의

이번 소백산 신선봉에서의 돌 바둑판 발견은 역사적 의의가 큽니다. 이 돌 바둑판은 고려도경에 기록된 것과 일치하며, 고려 시대의 바둑 문화와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이 발견은 고려 시대의 역사적 유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발견을 계기로, 다른 지역에서도 고려도경에 언급된 유물이나 장소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고려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백산 신선봉의 바둑판 보존과 활용 방안

이번에 발견된 소백산 신선봉의 돌 바둑판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따라서 이를 잘 보존하고 연구하여 미래 세대에게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당 유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 유물을 활용하여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소백산 신선봉은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소이므로, 돌 바둑판을 중심으로 한 역사적 관광 코스를 개발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고려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도경과 신선봉의 바둑판, 그리고 우리의 역사

고려도경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당시 고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룬 귀중한 역사적 자료입니다. 서긍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고려 시대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백산 신선봉에서의 돌 바둑판 발견은 고려도경에 기록된 내용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로, 역사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고려도경에 기록된 다른 유물이나 장소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며, 이는 우리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